나는 남들처럼 어릴 때부터 조종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았다. 비행기라는 것을 처음 본 기억은 대략 5~6살쯤 온 가족이 남의 집에 셋방 살이를 하고 있을 때였다. 마당을 주인집이랑 같이 공간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꽤나 넓었는데 가끔 하늘을 바라보면 비행기가 매우 높은 고도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. 지방 한 소도시에서 비행기를 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기에 최초의 기억이 이 모습이었다.한 대기업에 대부분 성인들이 종사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보통 이런 동네는 교육열이 매우 높다. 울산, 창원, 포항 등이 그러하다. 고등학교 때까지 매우 치열한 사교육경쟁 속에서 커왔는데 한 번은 학교에 공군 사관학교 포스터가 붙은 것을 보고는 막연하게 공사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는 지원도 하지 않은 채 시기..